[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소상공인은 우리 시대 최대의 경제적 약자입니다. 정치권의 약속을 믿었지만, 하나도 된 게 없습니다. 향후 정치권과 행정부가 외면한다면 적극적으로 스스로 정당을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치적 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해 정당 창당까지 할 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개정 촉구 회장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8.26 kilroy023@newspim.com |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1일 소상공인의 모든 정치관여를 금지하는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제5조를 전부 삭제하는 정관 변경 허가 신청 공문을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
최승재 회장은 "다른 경제단체는 정치 활동을 하는데도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는 소상공인연합회의 정치 활동에 대한 규정이 없다"며 "중기부가 이에 대한 불허 결정을 내린다면, 그 즉시 행정소송을 청구하고, 헌법소원도 불사하며 우리의 잃어버린 정치적 기본권을 되찾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당 창당에 대해 최승재 회장은 "특정인 한두 명이 정치권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는 것"이라며 "우리와 연대해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정당이 나온다면 지지하겠지만, 그것까지 무산된다면 우리가 스스로 정당까지 창당할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 활동에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연합회의 93개 업종과 123개 지회, 지부가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라며 "정당 창당은 혼자 결정할 사항은 아니므로 오늘 회장단 회의를 했으며, 오는 29일 결론을 도출할 자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6일 소상공인연합회는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개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19.08.26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
이날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의 정치 참여 금지 조항 삭제를 골자로 한 소상공인연합회 정관 개정 변경을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승인해 줄 것은 촉구하며 정관개정 불허 시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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