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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미중 관세 공방으로 일제히 하락

기사등록 : 2019-08-2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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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중 간 관세 공방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7% 급락한 2만261.04엔으로 마감하며 지난 1월 10일 이후 약 7개월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1.61% 내린 1478.03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엔화 가치 상승 여파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당 엔화는 104엔대에서 추이하며 지난 1월 3일 이후 약 7개월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중 관세 전쟁으로 시장이 리스크 회피 분위기에 휩싸이자 안전자산인 엔화의 가치가 급등했다.

중국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산 제품 750억달러 규모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농산물 일부와 원유, 경비행기를 비롯한 총 5078개 품목에 5~10%의 추가 관세를 오는 9월 1일과 12월 15일로 두 차례 나눠서 부과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500만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오는 10월 1일부터 2500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서는 당초 10% 관세를 물리기로 한 것을 15%로 인상한다고 알렸다.

MUFG 유니언 뱅크의 크리스 룹키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양측이 서로 부과하는 무역 관세가 언제까지 오르 내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충분히 관측해온 투자자들은 이제는 관세 전쟁이 종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미일 정상은 25일 양국이 새로운 무역 협정에 관한 주요 조항들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일본이 그동안 주장해 온 자동차 관세 인하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탓이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따르면 이번 협정에 농산물과 공산품에 대한 관세 조정이 포함되지만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는 보류됐다. 

업종별로는 엔화 강세로 수출주가 부진했다. 스바루와 마쯔다는 각각 2.1%, 2.2% 하락했다. 오므론은 3.8% 내렸다.

기계류와 반도체 관련 기업 주가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야스카와전기와 화낙은 각각 6.1%, 3.6% 내렸다. 도쿄일렉트론은 3.0% 하락했고 TDK는 3.1% 내렸다.

중국 증시 역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17% 내린 2863.57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 하락한 9270.39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1.44% 내린 3765.91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역외시장 위안화 가치는 11년 반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는 전 거래일 종가인 7.1315위안보다 0.43% 하락한 7.1619위안에 거래됐다.

홍콩증시는 미중 무역분쟁 확대와 더불어 시위 격화로 하락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26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2% 내린 2만5546.42포인트, H지수(HSCEI)는 2.24% 하락한 9966.22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홍콩 앰플파이낸스그룹의 알렉스 웡 이사는 "홍콩 기업에 대한 정서가 정말 좋지 않다"며 "사람들이 부동산 및 관광 산업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평화 시위를 이어가던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는 지난 24일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이어지며 과격화되는 양상으로 전환됐다. 이날 홍콩 경찰은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는 시위대에 맞서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다음날인 25일에는 시위대 진압을 위해 물대포가 등장하고 경찰은 실탄 경고 사격을 가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74% 급락한 1만354.5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26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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