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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G7 복귀 반대 속 美 상원의원 2명 비자 거부

기사등록 : 2019-08-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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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주요 7개국(G7) 회원국들이 대부분 러시아의 복귀를 반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러시아가 다음 주 모스크바를 방문할 계획인 미국 상원의원 2명의 비자 발급을 거부해 눈길을 끈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이 러시아 비자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밝혔으며, 하루 전날에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인 론 존슨이 마찬가지로 러시아 발급 요청을 거절당했다면서 “옹졸한 모욕적 조치”라고 비판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G7 복귀가 적절하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나머지 G7 국가들은 이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피 의원과 존슨 의원은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으로 러시아 제재를 추진해 온 인물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다른 공화당 상원의원인 마이크 리는 러시아 비자 발급을 받았으며 예정대로 러시아 방문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피 의원은 성명을 내고 최근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이 붕괴되고 러시아 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독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불안한 양국 관계에 위험한 순간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러시아가 대화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트위터를 통해 올린 성명에서 존슨 의원은 대사관에 비자를 신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두려워하는 존슨 의원이 러시아 의원들과의 직접 대화 재건을 원한다니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의원들이 여행 비자 발급을 거부당하는 일이 이례적이지만, 러시아는 최근 몇 년 동안 우크라이나 사태 및 미국 대선 개입 등과 관련해 러시아 제재를 추진한 인물들에 대해 비자 발급을 거부하곤 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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