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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안녕 베일리'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

기사등록 : 2019-08-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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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안녕 베일리’는 지난해 개봉한 ‘베일리 어게인’ 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전작은 52주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내 삶의 목적>을 영화화했다.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 판매된 소설로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29개국에서 번역, 발간됐다. 영화 역시 세계 2억달러 이상 수익을 거두며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 '안녕 베일리'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베일리 어게인’과 연결되는 ‘안녕 베일리’는 전편처럼 전생의 기억을 간직한 채 환생을 거듭하는 개의 긴 여정을 담았다. 주인 이든(데니스 퀘이드)이 자신의 어린 손녀 씨제이를 돌봐달라고 부탁한 후 세 번의 환생을 거쳐 씨제이 곁을 지키는 베일리(목소리 조시 게드)가 주인공이다. 

영화는 태어날 때마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몸으로 살아가는 개를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그려낸다. 여느 동물 영화들처럼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간 세계는 때때로 유쾌하고 때때로 먹먹하다. 더욱이 여러 인물의 삶을 거쳤던 전작과 달리 씨제이란 한 소녀의 성장을 따라감으로써 이야기는 한층 깊어졌다.

영화 '안녕 베일리'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반려견의 환생’이란 판타지적 설정으로 이 영화가 챙긴 건 위로다. ‘안녕 베일리’는 언제 어디서나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반려동물을 통해 늘 외롭고 불안한 현대인들을 다독인다. 또 예정된 이별 앞에 무너진 이들을 찾아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고 슬픔에 잠식된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배우들보다 눈에 띄는 건 단연 개들의 연기다. 그레이트 버니즈 마운틴 독, 비글, 잉글리쉬 마스티프, 요크셔테리어까지 다양한 종의 개가 펼치는 열연(?)이 참 수준급이다.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헨리의 연기는 무난하다. 헨리는 할리우드 진출작인 이번 작품에서 씨제이의 친구 트렌트 역을 맡았다. 오는 9월 5일 개봉. 전체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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