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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낯으로 장관직 유지하면서 수사 받나", 조국 과거발언 또 도마에

기사등록 : 2019-08-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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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조국이 현재 조국에게 사퇴하라 촉구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본격 수사에 나선 가운데 조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다시금 도마에 올랐다.

조 후보자는 2017년 1월 트위터에서 “도대체 조윤선은 무슨 낯으로 장관직을 유지하면서 수사를 받는 것인가”라며 “우병우도 민정수석 자리에서 내려와 수사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캡쳐=트위터]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재직 당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관련 특별검사팀(특검)에서 출석을 요구받았다. 이에 조 후보자가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검찰이 조 후보자에 대한 고소 및 고발 사건에 대해 특수부까지 동원하며 신속히 강제수사에 착수하자, 조 후보자가 과거 수사대상에 올랐던 장관에 대해 한 발언이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전날 조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및 서울대 환경대학원을 비롯해 고려대 인재발굴처, 조 후보자의 모친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웅동학원 등 전국 2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 압수수색하는 등 동시다발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 외에도 조 후보자는 자신의 과거 발언이 스스로 발목을 잡는 경우가 다수 존재한다. 조 후보자는 지난 2012년 4월 15일 "장학금 지급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 등록금 분할상환 신청자는 장학금에서 제외되는 제도도 바꿔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조 후보자의 딸이 서울대 대학원과 부산의전원에서 받은 장학금과 관련해 위법한 정황이 있는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 후보자는 같은 해 4월 19일에는 "직업적 학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논문 수준은 다르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도 논문의 기본은 갖추어야 한다. 학계가 반성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도 잠을 줄이며 한 자 한 자 논문을 쓰고 있는 대학원생들이 있다"고 적었다.

이 발언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2학년 당시 2주 인턴 후 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과거의 조국이 현재의 조국을 향해 일침을 가하는 내용의 발언들이 트위터와 언론기고문, 책 등을 통해 속속들이 발견되면서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정국에서 비판받을 빌미를 스스로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jellyfi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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