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러시아의 G7 복귀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이해”를 표명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은 27일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G7 복귀에 대해 “제반 조건이 정비되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해를 나타냈다고 28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단,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 없다”며, 러시아가 G7에 돌아와 ‘G8’이 되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G7은 1998년 러시아를 받아들이면서 G8으로 확대됐지만,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G8에서 제명하고 다시 G7 체제로 돌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복귀를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26일(현지시간) 폐막한 G7 정상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두고 열띤 논쟁이 펼쳐졌다.
하지만 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이탈리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반대했으며, 이때에도 일본은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G7 폐막 후 기자회견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건설적인 관여가 필요하다”며 “G7과 러시아의 대화 재개를 위해 지금부터 논의를 거듭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G7 정상들. 사진 정면에서 시계 방향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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