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멕시코 남부 항만 도시 코아트사코알코스의 한 술집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로 사망한 피해자수가 최소 26명으로 증가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베라크루스주(州) 검찰청의 배포 자료를 인용해 27일 밤 '카발로 블랑코' 바에서 발생한 방화 화재로 여성 10명과 남성 1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1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쿠이틀라우악 가르시아 베라크루스주 주지사는 트위터에 지역 갱단 간의 다툼을 방화 사건 원인으로 지목했다.
소셜미디어상에서는 사건 당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영상에는 눈 앞이 가려진 신원미상의 인질 두 명이 참수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로이터통신은 영상의 진위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일부 멕시코 언론은 영상을 사건 당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또, 일부 현지 언론은 총을 무장한 남성들이 화염병으로 방화를 저지르기 전에 여러 발 총을 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는 마약 카르텔 갱단의 영역다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과 수개월 전인 지난 4월, 베라크루스주 미나티틀란시의 또 다른 바에서 총격이 벌어져 13명이 숨진 바 있다. 2011년 8월에는 북부 몬테레이 도시의 한 카지노에서 갱단의 방화로 50명 넘게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멕시코 술집 화재 현장의 생존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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