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2020년 예산으로 2599억원을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예산보다 17억원(0.7%) 증액된 규모다.
'2020년 정부 예산안 편성결과'에 따르면 이번 예산은 △재난방송 역량 강화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 보호 강화 △지역·중소방송 등 지원 확대 △건전한 미디어 환경 조성 △시청자 권익보호 및 방송의 공적기능 등 강화 △방송통신 국제협력 강화 등 방송통신 서비스의 공공성 제고와 미디어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중점 편성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분야는 '시청자 권익보호 및 방송의 공적기능 등 강화'라는 항목으로 총 1191억원이 투입된다. 전체 예산의 45.8%에 육박한다.
방통위는 KBS 대외방송 지원 등에 154억원, EBS의 프로그램 및 방송 인프라 구축 지원에 296억원, 그리고 아리랑TV와 국악방송 지원에 각각 354억원, 67억원을 배정했다. 전체 예산의 33.5%인 871억원이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국 인프라 지원에 투입된다.
또 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TV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전용수신기 보급, 음성인식 기반 자막 수어방송 시스템 개발 등에 120억원을 투입한다. 방송사 모니터링 등을 하는 시청자 미디어재단에도 200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합산한 1191억원이 방송 공적기능 항목 예산이다.
재난방송 역량 강화 분야에선 지난 4월 강원도 산불 발생 시 드러난 재난방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관방송사의 재난방송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각 장애인에 대한 수어방송을 지원하는 등 재난방송의 역량 강화에 20억원을 편성했다.
이날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마련된 '202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은 오는 9월3일 국회에 제출돼 국회, 상임위·예결위 심의, 본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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