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9일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제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검찰 수사대상이 된 이후 법률 조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에 대해 처음에는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당황스럽다고 입장을 바꿨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당황스럽다는 것은 제 심정이고, 검찰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특별히 언급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8.23 alwaysame@newspim.com |
여권에서 제기한 피의사실공표 등 검찰 수사를 향한 비판에 대해서도 “제가 언급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조 후보자는 현재까지 법률대리인 선임을 하지 않았으며, 법률 조력은 받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검찰의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 압수수색과 관련해 “부산의료원장 임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1998년 동남은행 파산관재인이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웅동학원의 동남은행 부채 미상환 사실을 알고 있었고, 웅동학원의 재정상태 역시 이미 파악하고 있지 않았겠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처음 듣는 얘기”라고 부인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비가 그치고 주말이 지나면 곧 인사청문회가 있을 것 같다”며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인사청문회 준비에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사무실로 향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서울대, 부산대 의전원, 웅동학원 재단,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전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이날 오전에는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 과정에 조 후보자와 오거돈 시장이 연관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오 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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