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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외교 국장급 협의…이견 재확인했으나 소통 필요성엔 공감

기사등록 : 2019-08-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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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세 번째 협의…“강제징용 입장 확인하고 수출문제 논의”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한국과 일본 외교당국이 29일 국장급 협의를 갖고 강제징용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고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한 가운데 열린 이날 협의에서 양국은 뚜렷한 갈등 완화 해법은 찾지 못했으나 외교당국 간 소통을 계속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재확인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의 한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오고 있다. 2019.08.29 dlsgur9757@newspim.com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

김 국장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 시행에 강한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당국 간의 무조건적이고 진지한 대화가 조속히 성사돼야 함을 강조했다.

김 국장은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우리 정부와 국민의 엄중한 인식을 재차 전달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 및 조치 계획 등 관련 정보를 우리 측과 상시 공유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외교당국 간 소통이 계속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일 국장급 협의는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계기 열린 협의 이후 9일 만이며, 이번 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측은 기존 입장을 설명했고 아직 양측 입장의 간극은 크다고 볼 수 있고 실질적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강제징용에 대한 입장을 서로 확인했고 우리로선 수출규제 문제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김 국장을 만난 데 이어 북핵 협상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한일 북핵협상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했다.

한일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연이은 단거리 발사체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미 실무협상 재개 방안 등 공동 노력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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