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내년부터 임산부는 매월 2차례 친환경 농산물 선물을 받는다. 정부가 국민이 직접 제안한 이 사업에 예산 90억6000만원을 배정해서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예산안'에 국민참여예산으로 총 66개 사업에 2694억원을 반영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에 신규사업 38개를 발굴해서 1114억원을 편성했다. 가출 청소년 보호시설 공간 개선 지원(20억5300만원), 찾아가는 발명 체험교실 운영(10억2000만원), 소공인 작업장 환경 개선 지원(45억원), 생활 밀착형 숲 조성(40억원), 취약계층 문화 유산 향유 사업(30억원), 온라인 여권 신청 서비스 도입(24억1600만원) 등이다.
정부는 올해 국민참여예산으로 사업 중인 28개 사업을 내년에도 계속하기 위해 1580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이 300억원인 미세먼지 저감 도시숲은 내년에 450억원으로 증액했다. 장병에게 패딩형 동계 점퍼를 지급하는 예산도 올해 69억7000만원에서 내년 123억3900만원을 증액했다.
[자료=기획재정부] |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참여예산은 국민이 사업제안과 논의, 우선순위 결정 등에 참여하는 제도"라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취약계층 지원 및 사회적 관심이 높은 생활 밀착형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으로 국민참여예산 참여자 간담회와 찾아가는 지역별 현장 간담회를 열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 또 주민참여예산제도 등 지자체가 하는 사업과도 연계하는 등 국민이 예산 편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린다는 목표다.
한편 정부는 국민참여예산 사업을 포함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9월3일 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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