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한일 분쟁 대응에 대한 여론은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에게 한일 간 분쟁에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 10명 중 6명 정도(55%)는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4%, 의견 유보는 10%로 조사됐다.
긍정평가는 30·40대가 60% 중후반, 진보 성향이 82%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보수성향이 55%로 전체 부정평가자에서 63%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
중도층의 경우 지난달 말 '정부가 한일 분쟁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48%)과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40%)는 의견이 갈렸다, 하지만 이달 들어 평균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56%)는 의견이 늘어났다.
'잘 대응하지 못한다'는 부정평가도 36%로 줄었다. 전체적으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한일 분쟁에 대한 국민 여론이 갈수록 정부 대응책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동해영토수호훈련, 대통령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 등 문재인 정부의 '극일(克日)' 행보에 여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도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응답자 2명 중 한명(53%)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도, '잘못했다'는 의견은 28%였다, 의견을 밝히지 않은 무응답층은 19%로 다른 여론조사 떄보다 높았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6484명에게 통화를 실시, 1004명의 응답을 받았으며 15% 응답률을 기록했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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