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 3국 해외 순방 첫 국가인 태국에서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한·태국 정상회담에서 이를 정식 체결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순방을 기점으로 아세안과의 국방·방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번에 체결한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으로 양국은 생산되거나 교환되는 군사비밀정보의 보호절차를 규정해 군사 교류·방산협력 및 기술 교류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한·태국 정상회담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로봇·바이오·스마트전자·미래차 등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강화를 위해 양국 국장급 공동워킹그룹을 구축하는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부 간 지소미아 협정 1건과 함께 기관간 약정 5건을 체결했다. 양 정상은 이 중 4차산업협력 MOU를 계기로 태국의 'THAILAND 4.0' 정책(태국이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국가개발 전략,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12대 미래산업 육성 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또 스마트시티 공동협력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한국어 채택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MOU도 채택했다. 양국 물관리 공동위원회를 출범시키는 한편 물관리 정책을 교류하는 등의 물 관리 협력 MOU와 철도 관련 상호 자문과 기술 지원 등 철도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철도협력 MOU에도 서명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과 태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 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공감하고 신남방정책의 이정표가 될 올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이자 메콩지역의 주축 국가인 태국과 함께 메콩 지역 경제협력체인 ACMECS(아크멕스) 등을 통한 협력 또한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확인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태국 측의 이러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힘이 되고 있다"며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태국 측의 지속적 협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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