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국방부 주관으로 열리는 서울안보대화(SDD)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참석을 확정했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의 불참과 관련해 일각에서 나왔던 '한미동맹 균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게 돼 국방부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사진 왼 쪽)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사진=뉴스핌DB] |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행사 둘째날인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서울안보대화 개회식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국방부에 전해 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개회식 외에도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주재하는 만찬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외에 어떤 일정을 소화할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SDD는 국방부가 매년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다자안보회의로 2012년 차관급 다자안보협의체로 출범해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미국은 매년 국방부 차관보나 주한미군 부사령관 등 중량감 있는 안보 당국자를 대표로 참석시켜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SDD 개막 일주일을 앞둔 시점까지도 참석자를 통보하지 않았고, 국방부가 차관보급 인사 파견을 요청했을 때도 일정상의 이유로 참석 불가를 통보해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로 인한 한미동맹 균열의 조짐이 보인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미국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북핵 및 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미·일 공조가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고, 지소미아가 종료되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을 통해 "실망스럽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SDD에는 불참하고 몰디브에서 열리는 인도양 콘퍼런스(IOC)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미동맹 균열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참석을 확정지으면서 일단 국방부는 안도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측에서 과거에 주한미군 부사령관을 SDD에 참석시킨 적은 있지만 사령관을 참석시킨 것은 처음인데다, 행사를 단 며칠 앞 둔 시점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해 온 것은 일각에서 불거져나오는 '한미동맹 균열 설'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SDD는 '함께 만드는 평화: 도전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미국, 중국, 일본 등 50여개국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및 중동지역 평화를 위한 협력 등 안보협력 방안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국방부는 SDD의 주요 세션을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생중계하는 동시에 SNS를 통해 국민과 실시간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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