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8원 오른 1215.6원에 장을 마감했다.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심화하면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3.2원 오른 1214.0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폭을 키웠다.
3일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코스콤] |
2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연기를 EU에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확대됐다. 파운드화 값이 급락했고, 3일 달러인덱스는 99.25까지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도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 일정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3일 달러/위안 환율도 7.19까지 상승했다.
우리나라 경기 둔화 우려도 환율 상승 재료로 꼽힌다. 3일 한국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을 1.0%로 발표했다. 지난 7월 속보치 1.1%보다 0.1%포인트 둔화한 수치다. 또한 GDP디플레이터는 마이너스(-)0.7%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보이며 저물가 우려를 키웠다.
하준우 대구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인덱스가 상승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함께 올랐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고, 추석을 앞두고 환율이 오르자 수입업체들이 달러 결제를 늘린 것도 수급 측면에서 환율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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