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 심전도(ECG) 기능과 심방세동 경고 기능이 제공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워치 및 스마트밴드 제조사 중 처음으로 스마트워치에 심전도 기능이 탑재되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해 '애플워치4'에서 심전도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워치를 처음 출시한 바 있다.
3일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 심박 측정이 가능한 심전도(ECG), 낙상 감지, 심방세동 알림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소재, 40mm 크기의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제품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
갤럭시 워치 액티브2는 미국에서 오는 23일 정식출시된다. 하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못해 해당 기능들은 내년 초부터 제공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이 만든 스마트워치에 심전도 기능 등 스마트 헬스 기능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은 건강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세계 스마트워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특히 애플은 지난해 '애플워치4'에서 심박 측정이 가능한 심전도 기능을 탑재해 출시한 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자사의 소비자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애플워치의 심전도 측정 기능을 가장 선호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애플워치 판매량이 전년대비 49%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내년 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심전도 등의 기능을 추가하더라도 국내에선 이 같은 기능이 제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전도 기능은 원격의료의 일종으로 간주되는데 국내 의료법에선 원격의료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출시로 원격의료와 관련된 논의가 활발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내년 초 갤럭시 워치 액티브2에 심전도 기능을 제공한다는 보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예정인 제품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 워치 액티브2는 오는 6일 국내 공식출시를 앞두고 지난달 30일부터 사전판매를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44mm, 40mm 두 종으로 출시되며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소재, 각 세 가지 색상이 적용돼 총 12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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