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제조업 부진이 크게 반영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NH투자증권] |
NH투자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전 해인 2007년보다도 경기침체 경계심리가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001년이나 2007년에 비해 금융부문 불균형이 극심한 상환은 아니지만 제조업 경기가 2015~2016년초에 이어 또 다시 부진한 점이 침체 우려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이원화된 상황에서 제조업 부진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 시가총액에서 제조업 비중은 65%에 달한다.
안 이코노미스트는 “작년 4분기 이후 유럽과 아시아 제조업이 2015~2016년 수준의 부진을 겪으면서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들의 주가와 금리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금융시장 통계가 이를 더 자극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다만 추가적인 침체보다는 저점을 통과했다는 신호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방향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무역전쟁 불확실성으로 미국의 7월 자본재주문이 감소한 반면 유럽과 아시아의 제조업 관련 지표는 저점에 오는 신호가 있다”며 “대표적인 선행지표인 일본 공작기계 수주, 독일 제조업 주문, 중국 공작기계 수입, 한국 자본재 생산 등이 7월 들어 하락 폭을 줄이고 있는 것이 그 예”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금융불균형이 실물부문의 경기침체를 일으킬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교역물량, 산업용 금속가격 등을 토대로 추정한 2분기 글로벌 GDP 성장률은 반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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