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서원' 등재 기념식에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서원 보존·관리 활용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 전체 사진 [사진=문화재청] |
'한국의 서원'은 달성 도동서원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유네스코에서는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면서 이들 서원에 대한 통합관리계획 및 해설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5일 오후 2시 한국의집 취선관에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이 열렸다. 문화재청은 서원과 서원이 위치한 지자체에 등재 인증서를 전달하고 '예학의 공간, 세계유산 서원의 가치 제고'를 비전으로 '한국의 서원' 보존·관리 및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세계유산의 체계적 보존체계 구축을 위해 9개 서원을 통합 관리할 주체와 홍보·활용방안 등을 포함한 통합관리체계를 2020년까지 마련하고 안내판과 홈페이지, 홍보영상물, 해설사 양성도 통합해 추진한다.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 올해 안으로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 추진하고 이후 시행령을 마련해 5년 단위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대한 종합계획(문화재청)과 시행계획(지자체)을 수립한다. 건축행위로 인해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세계유산 영향평가 세부기준도 2021년까지 마련해 지자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정재숙 문화재청장 [사진=문화재청] |
또한 서원의 진정성과 역사성을 높일 수 있는 보수정비도 나선다. 서원 주변 경관 저해 시설을 옮기고 둘레길과 진입로 조성, 전시 및 교육 편의시설 확충 계획을 담은 종합정비계획은 2023년까지 수립한다. 서원 수리에는 전통단청 전통기와 등 전통 재료와 전통 기법을 확대 적용하고 기와·전돌 등 품질기준이 이미 마련된 재료는 2021년부터 의무적용을 추진한다.
서원이 소장한 기록 유산을 연구하고, 2024년에는 학술대회도 추진한다. 아울러 안전관리와 한국 서원의 세계적인 브랜드 구축에도 힘쓸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의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해 관련 지자체와 서원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서원의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하고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가꿔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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