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란이 '2015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이행 축소 3단계 조처를 진행했다.
5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은 이란 외무부 대변인 압바스 무사비의 말을 인용,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 보내는 서한에서 이란이 (핵)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모든 제한을 해제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핵합의 아래 이란은 특정 유형의 첨단 원심분리기를 이용한 핵 관련 활동을 포함해 농축우라늄을 축적하지 않는 것을 비롯해 제한적인 핵 연구개발만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행정부 시절, 이란과 주요 6개국(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 간 체결한 이란 핵합의는 2016년에 대부분의 제재를 해제하는 대가로 이란의 핵 활동을 억제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지난해 합의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합의 내용 이행 축소를 단행했다.
지난 5월 8일 핵합의 이행 축소 1단계 조처로 농축 우라늄(우라늄 동위원소 기준 202.8㎏·육불화 우라늄 기준 300㎏)과 중수의 저장 한도를 넘겼다.
지난 7월 7일 2단계 조처로 우라늄을 농도 상한(3.67%) 이상으로 농축하겠다고 발표한 후 역시 실행에 옮겨 우라늄 농축도를 4.5%까지 올린 상태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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