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캐나다가 중국이 지명한 신임 주캐나다 대사를 수락했다. 중국 역시 캐나다의 주중국 대사 임명을 수락한 가운데 캐나다 외교장관이 경색됐던 양국 관계에 진전이 보인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온타리오주 워털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새로운 주캐나다 대사를 발표했다. 이는 긍정적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우)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참석한 이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18.07.12.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리랜드 장관은 "양국이 현재 신임 대사를 수락했다"며 "양국 관계에 또다른 진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캐나다 당국은 맥킨지앤컴퍼니의 회장을 지낸 도미닉 바튼을 주중국 캐나다 대사로 임명, 중국이 이를 수락했다.
로이터는 프리랜드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지난해 화웨이 대표 체포 이후 냉각된 양국 관계가 개선된다는 징후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중국간 관계는 캐나다가 지난해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이후 급속도로 경색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가 임의 구금됐으며 지난 5월 중국 외교부는 국가 기밀 절도 혐의로 캐나다인 2명을 정식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은 여전히 캐나다인 구금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중국의 캐나다인 억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현지 매체인 토론토스타 신문과 함께 자리한 회의에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타국 국민을) 임의로 구금하는 것은 캐나다 뿐 아니라 우리 동맹국들에게도 우려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5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국관계를 위한 신임 주중국 캐나다 대사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하면서도 양국 관계가 어려움에 직면한 책임은 "분명히 캐나다에 있고 캐나다도 이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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