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미국 앨러간 사의 인공유방 이식수술을 받은 국내 환자에서 희귀암이 발견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조사 결과 앨러간의 인공유방 이식 수술을 받은 국내 환자가 총 2만801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구체적인 보상 범위, 절차 등이 마련되면 9월 내 보상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
지난달 식약처는 미국 앨러간 사의 인공유방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환자에게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 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 질환이다. 장액종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앨러간의 거친 표면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리콜하라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식약처도 국내 부작용 사례를 보고받은 후 앨러간의 인공보형물 중 표면이 거친 제품이 사용된 환자 파악에 나섰다. 식약처는 추적관리 시스템에 등록된 520개 의료기관 중 306개 의료기관에서 총 2만8018명의 환자가 앨러간 사의 거친 표면 인공유방을 이식한 것으로 확인했다.
식약처는 파악된 환자에게 의심 증상, 정기검진 주기 등 안전성 정보를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통보하도록 했다.
식약처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환자는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폐업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국세청 및 관할보건소를 통해 정보를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 3일 복지부 및 업체와 인공 유방 이식 환자에 대한 보상대책에 대해 1차 협의를 마쳤다. 보상범위, 절차‧방법 등 세부사항이 마련되면 9월 내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인공유방 관련 안전성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이식받은 환자들이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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