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상승세를 타며 2000선을 회복한 코스피에 대해 투자심리는 일부 회복됐으나 추가적인 상승은 대내외 요인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로고=교보증권] |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6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발발, 환율 변동성,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 등 8월까지 시장을 압박하던 요소들이 대부분 완화됐다”며 “미·중간 고위급 협상 재개, 환율 안정, 장단기 금리 역전 해소 등 호재가 잇따르며 9월 들어 반등에 나서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한 달여 만에 2000선 복귀에 성공했다. 홍콩 행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에 따른 시위 진정 기대감과 영국 하원의 노딜(No-Deal)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저지 법안 처리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지수 반등이 코스피의 완전한 방향 전환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 센터장은 “이전보다 긍정적인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에 퍼진 경기 침체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며 “미·중 무역협상 역시 급진적으로 기대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나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경기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대내외 여건에 따라 얼마든지 조정에 재현될 가능성 또한 충분한 만큼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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