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았으나 기존에 지적되던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에 대한 아쉬움에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으로 긍정평가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3~5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3%는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부정평가는 49%에 달했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3%, 모름/무응답은 5%로 집계됐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비엔티안시 메콩강변 사업현장에서 '한-메콩 협력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19.09.05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8월 1주차 조사 때 48%를 기록한 후 47%(8월 2주), 45%(8월 3주), 44%(8월 4주), 43%(9월 1주) 순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3주차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부정평가는 8월 2주차 조사 43% 이후 8월 4주 조사 때 전주 대비 6%p 급상승한 49%를 기록했고 이번 조사까지 같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긍정평가 비율이 하락하면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서울, 대전·세종·충청에서 부정평가가 많았다. 특히 TK지역에서는 71%가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냈고,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0%에 불과했다. 광주·전라권에선 69%가 긍정평가를 했고 인천·경기권에서도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까지는 긍정평가 비율이 더 높았고, 5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부정평가 비율이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긍정 29%, 부정 62%의 큰 격차를 보였다.
[자료 = 한국갤럽] |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데는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부정평가자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인사 문제(2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 외교문제(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 중 인사 문제를 지목한 비율은 전주 대비 6%p 늘었다.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지적 비중은 내각 인선이 진행되던 취임 초기가 가장 많았다. 또 2017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국회 본회의 부결과 2018년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 사임 당시와 이번 주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주 긍정평가자들은 ‘외교 잘함’(2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8%)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총 6569명 중 1002명 응답),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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