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대북 쌀 지원을 당초 목표인 이달 내에 완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WFP와 북측의 협의, 수송 선박 확보 등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하면 9월 말에 완료한다는 당초 계획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사진=e브리핑 캡처] 2019.08.02 |
김 부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에 WFP 측과 북측 간의 협의가 원만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국내산 쌀 5만톤을 WFP를 통해 북측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북측은 지난 7월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쌀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WFP는 북측에 쌀 지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요구했으나 답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지원 수용 의사를 밝히더라도 수송선이 출항하기까진 3주가량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9월 내 전달 계획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졌다.
한편 김 부대변인은 러시아 블리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남북 정상 합의사항이 이행돼야 대화가 재개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합의사항을 본격 이행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