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산하 3개 버스업체 노조가 버스 노동자 파업 찬반투표를 통해 오는 20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오는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1차 조정회의를 갖고, 조정 기간 만료일인 19일 2차 조정에 들어간다. 노조 측은 오는 16일과 17일 2일간 파업 찬반투표를 시행, 사측과 조정이 결렬될 시에 20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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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간의 쟁점은 주 52시간제에 따른 근무형태 변경과 임금손실분의 보전이다. 노조는 하루에 이뤄졌던 17~18시간의 장시간 노동시간을 근절하기 위해 주 52시간제가 시행된 만큼, 1일 2교대제로 근무형태를 변경해 버스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시간을 제공해 버스 운행의 안전을 보장하며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2교대를 시행하기에 인력이 부족하고 추가인원 채용에 따른 비용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들은 탄력근로제를 시행해 이전과 같이 하루 17시간 근로시간 준수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당장 2교대제 시행이 어렵다면, 시행 일자만이라도 확정해야 한다”라며 “그후 탄력근로제를 시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1년 전과 비교해 최소 1일 이상 근로일수가 줄어들어 실질임금이 감소했다”라며 “52시간 내의 탄력 근로제를 시행하게 되면 월 최대근로 가능일 수가 13일로 제한돼 추가적으로 임금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임금보전은 어렵다”라며 임금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 버스 노사 간의 입장이 팽배해 입장이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해결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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