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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파사이’, 日 수도권 직격...83만 가구 정전·전철 운행 중단

기사등록 : 2019-09-0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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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한 15호 태풍 파사이(FAXAI)가 일본 수도권을 직격하면서 80여만 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고 전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태풍 파사이는 9일 오전 5시 경 지바(千葉)현 지바시 부근에 상륙했으며, 도쿄 등 수도권 지역을 훑으며 북동진해 이날 오후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15호 태풍 '파사이' 예상 이동 경로 [사진=웨더뉴스 제공]

특히 이번 태풍은 매우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어 바람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날 지바시 주오(中央)구에서는 순간최대풍속 57.5m의 기록적인 강풍이 불었다.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도 관측 사상 최고인 43.2m를 기록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시즈오카(静岡)현 이즈(伊豆)시에서는 시간당 강우량이 109.0㎜를 기록했다. 요코하마(横浜)시와 도쿄 에도가와(江戸川)구에서도 시간당 72.0㎜의 많은 비가 내렸다.

파사이의 중심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 풍속은 초속 40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60m에 달한다. 남동측 90㎞ 이내와 서북측 70㎞ 이내는 풍속 25m 이상의 폭풍 대역이며, 남동측 220㎞ 이내와 서북측 170㎞ 이내는 풍속 15m 이상의 강풍 대역이다.

태풍 파사이에 의한 바람으로 인해 거리에 나뒹구는 위성방송 수신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도권 83만 가구 정전...전철 운행 중단

가나가와, 지바, 사이타마(埼玉) 등 일본 수도권 일대에서는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9일 오전 6시 현재 지바현과 가나가와 등에서 약 83만3900가구에 정전이 발생했다.

교통 피해도 잇따랐다. JR동일본은 9일 수도권 일대 모든 전철 노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태풍 통과 후에도 노선 점검 등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운행 재개는 8시가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해가 확인되면 운행 재개는 더 늦어질 수 있다.

게이요(京葉)선, 쇼난신주쿠(湘南新宿)라인, 우에노도쿄(上野東京)라인 등 일부 전철 노선은 태풍 피해의 유무에 관계없이 이날 오전까지 모든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태풍 파사이로 인해 운행이 중단된 도쿄 전철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항공사들도 하네다 공항에서 발착하는 비행기를 중심으로 수 십 편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다.

가나가와현 가마쿠라(鎌倉)시와 지바현 이치하라(市原)시에서는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피난 지시를 내렸으며, 이바라키(茨城)현을 포함한 수도권 일대에서 레벨4의 피난 권고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파사이는 9일 오후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태풍 통과 후에도 지역에 따라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계속해서 비바람 피해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태풍 파사이에 의한 강한 바람을 뚫고 거리를 걷고 있는 도쿄 시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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