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아직 대북지원을 고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지원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일단 북한의 어떤 구체적인 피해상황 보도를 유심히 봐야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또한 북한 내에 상주하고 있는 재해·재난관련기구들이 있다"며 이들의 피해규모 집계 발표 등의 내용도 살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
전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태풍 관련 보도를 통해 "국가비상재해위원회에서 현재까지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5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전국적으로 210여동에 460여세대의 살림집과 15동의 공공건물이 완전·부분적으로 파괴되거나 침수됐다"며 "4만6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에서 작물이 넘어지거나 침수·매몰됐다"고 했다. 여의도 면적(2.9㎢) 157배에 달하는 농경지가 태풍 피해를 입은 것이다.
아울러 북한 관영 매체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태풍 피해 규모를 집계·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변인은 "과거에 비해서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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