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새로 취임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금융 '안정·균형·혁신'의 조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확고한 금융안정 △혁신성장 지원기능 강화 △포용적 금융의 강화 △금융산업의 혁신 추진을 정책과제로 내세웠다.
9일 오후 4시 은성수 위원장은 취임식을 갖고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대내외 불안요인에 대응해 금융시장 안정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는 경우에는 필요한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차질 없이 충분하게 집행되도록 하겠다"며 "가계부채 증가세를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화시켜 나가고, 대출구조 개선노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두 번째 목표로는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 역할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성 위주로 여신심사체계를 개편하고, 일괄담보제도의 도입과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험・벤처자본을 공급하는 자본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혁신과제도 신속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8.29 kilroy023@newspim.com |
아울러 금융회사가 혁신기업을 지원하면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고의·중과실이 없으면 면책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로 포용적 금융을 강조했다. 서민‧취약 계층에 대한 정책서민금융과 중금리대출 등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금융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은 위원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DLS 등 파생금융상품과 관련해서는 관련제도를 꼼꼼히 살펴보고 소비자 보호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판매규제 강화 등 필요한 제도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산업 혁신의 가속화를 꼽았다.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출현시키고, 새로운 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 신용정보법 개정을 지원하고, 원활한 데이터 유통 등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금융이 변화와 기대에 부응하려면 ‘안정, 균형, 혁신’이라는 세 바퀴가 조화롭게 굴러가야 한다"며 "겸허한 자세로 시장의 목소리, 국민들의 요구를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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