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대검찰청 간부들이 대부분 불참한 가운데 제66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법무부는 9일 오후 4시30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1동 7층 대회의실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을 열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정장 차림을 한 조 장관이 차량 문을 열고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고 있던 법무부 관계자들이 고개 숙여 인사하며 조 장관을 맞이했다.
조 장관은 침착한 표정을 지은 채 취임식이 열리는 대회의실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제66대 조국 법무부 장관 취임식을 마치고 장관실로 이동하고 있다. 2019.09.09 pangbin@newspim.com |
대회의실에는 조 장관의 취임식이 열리기 30분 전부터 40여명의 취재진이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법무부 장관의 취임식 현장을 담기 위해 카메라를 점검하고 있었다.
오후 4시30분. 카메라 기자들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회의실은 이미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법무부 관계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그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출입문 쪽으로 연신 시선을 던졌다.
곧이어 조 장관이 입장했다. 이와 동시에 그를 맞이하는 박수 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 등을 마치고 단상에 오른 조 장관은 취임사 낭독을 시작했다. 조 장관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수척했던 인사청문회 때와는 달랐다. 그의 표정은 진지했고 편안했다.
조 장관은 단호한 어조로 또박또박 취임사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10분도 채 안 되는 취임사에서 10번에 걸쳐 ‘개혁’이란 단어를 강조했다. “오랫동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던 ‘법무·검찰 개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한 조 장관은 취임사 내내 개혁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취임사가 끝나자 우렁찬 박수 소리가 또 한 번 회의실을 채웠다. 취임식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기 전 법무부 직원들에게 악수를 건네며 인사를 나누는 조 장관은 그제야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띄웠다.
조 장관의 이날 취임식은 법무부 소속 직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검찰 기관장 중에는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다.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취임식 때는 봉욱 당시 대검찰청 차장과 윤석열 당시 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 가족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롯한 대검찰청 간부를 취임식에 부르지 않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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