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지난 8월 취업자가 45만명 이상 늘어나며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증했다. 실업자도 27만5000명이나 줄었고 실업률도 1.0%p 떨어졌다. 지난해 8월 고용악화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지만 고용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15세 이상 인구는 4454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5000명(0.8%)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821만 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7만7000명(0.6%) 늘었다.
◆ 숙박·음식점업과 조선업 고용 회복세
8월 취업자는 2735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5만2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7년 3월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8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7만4000명, 8.3%), 숙박및음식점업(10만4000명, 4.7%),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8만3000명, 18.8%)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도매및소매업(-5만3000명, -1.4%),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5만2000명, -4.6%), 금융및보험업(-4만5000명, -5.3%) 등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9만3000명, 일용근로자는 2만4000명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는 2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9만7000명 늘었으나,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6000명,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3000명 각각 감소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0%로 전년동월대비 0.5%p 높아졌다. 이는 1997년 8월(61.5%) 이후 최고치다. 고용률은 40대에서 하락했으나, 30대와 50대, 20대 등에서 상승했다. 특히 65세 이상 고용률은 전년대비 1.7%p 상승하며 34.7%를 기록했다. 이는 1989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보인 것이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관광객 증가 등에 힘입어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0만 이상 늘었고 제조업도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업에서 고용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 실업자 수 6년 만에 최소치…고용시장 '기지개'
8월 실업자는 85만8000명으로 전년대비 27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수는 2013년 8월(78만3000명) 이후 최저치이며 감소폭도 2011년 1월(29만4000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3.0%로 전년대비 1.0%p 낮아졌다. 실업률은 2013년 8월 이후 최저치이며 감소폭은 2011년 1월(-1.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실업률은 20대와 40대, 30대, 50대 등에서 대부분 연령층에서 하락했다.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1.0%로 전년대비 0.8%p 낮아졌다.
8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2%로 전년대비 2.8%p 하락했다. 이는 2012년 8월(6.4%)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청년층 체감실업률(고용보조비표3)은 21.8%로 1.2%p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3만명으로 '쉬었음'(34만9000명, 19.1%) 등에서 증가했으나, 가사(-15만5000명, -2.6%), 재학·수강 등(-9만4000명, -2.5%)에서 감소해 전년대비 15만8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4만2000명으로 전년대비 1만명 늘었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8월 고용이 악화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작용했지만 전체적으로 고용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월에 비해서도 주요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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