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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민생" vs "反조국 연대"…여야, 추석 밥상머리 여론전 가열

기사등록 :2019-09-11 23:05

여당은 민생·경제, 야당은 조국 규탄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여야 정치권은 추석 연휴 기간을 하루 앞둔 11일 이른바 '추석 밥상머리 여론'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귀성객 배웅에 나서며 정치보다는 민생 문제에 관심을 쏟겠다고 강조한 반면 '반조국 연대'로 공감대를 쌓은 보수 야권은 조국 문제를 추석 이후까지 끌고가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역 플랫폼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9.11 mironj19@newspim.com

민주당은 이날 서울역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해찬 대표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면서도 지난달 고용동향과 안보태세 등에 관한 말을 이어갔다. 한동안 '조국 정국'에 매몰돼 있던 정치권 이슈를 민생 문제로 시선을 돌리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일본의 경제도발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정부의 뚝심있는 일자리 정책이 고용지표 개선으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어 "추석을 앞두고 안보태세 점검과 군을 격려하기 위해 합참을 방문했는데, 안보태세가 원활히 신속히 잘 운영되고 있는 현장을 봤다"며 "국민 여러분은 (북한 핵 미사일 도발 등) 전혀 걱정 안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마찬가지로 "정쟁의 언행을 멈추고 정치의 말소리를 줄여서 국민 모두 행복한 추석되길 바란다"며 평화와 경제 등의 이슈를 부각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 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9.11 dlsgur9757@newspim.com

반면 보수 야당은 조국 장관 이슈를 '추석 밥상머리'에 묶어두겠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예정대로 원내에서는 아침회의를 진행했고, 장외에선 귀성객에 인사를 전하는 대신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 나서 공정과 자유를 외친 대통령과 조국 장관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조국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바로 실시해야 한다"며 "하지 않으면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나 원내대표는 "대통령은 조국 구하기를 넘어서 조국에 대한민국 정권을 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정상 최악의 후안무치 정권"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여당과 다른 야당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조국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와 조국 게이트 특검법을 이제는 처리하자"고 촉구했다.

중진의원들도 입을 모아 문 대통령과 조 장관을 비판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이쯤되면 누가 뭐라해도 가히 독재정권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며 "이제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을 버려야 마땅하고 그럴 때가 됐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신상진 의원도 문 대통령을 향해 "정신 좀 차리시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조국 사랑에 빠져있는 동안 북한은 미국에 대화 제의하고 남한 보란듯이 어제 미사일을 올해 들어 10번째로 쏘아댔다"고 비난했다.

황교안 대표는 장외로 나서, 인천과 수원, 성남 등지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순회 집회를 열고, 오후에는 광화문에서 나 원내대표와 1인 시위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의원들이 추석 명절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9.11 mironj19@newspim.com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뒤 서울역으로 이동해 귀성 인사를 전했다.

서울역을 찾은 바른미래당도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한 비판 행보를 이어나갔다. 손학규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을 철회하고 국민 통합에 나서 줄 것을 진정으로 간절히 원한다"며 사회 통합을 위해 조국 장관이 물러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정의당은 서울역을 찾았고, 민주평화당은 영등포구 문래동의 시장을 방문한 뒤 용산역에서 명절 인사를 전했다. 양 정당 모두, 민생정치와 경제 발전에 힘쓰겠다고 공언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민생정치에 앞장서겠다고 말하며 "비정규직 노동자, 청년, 여성,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들겠다. 만명만 평등한 사회가 아니라 만인이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올 추석은 조국 사태 등으로 민생에 대한 관심이 실종됐다"며 "70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제일 힘들텐데 우리가 도와드릴 일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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