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국제금융시장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한국은행이 진단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오후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상황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9월 들어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미국 경제지표 호조,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ECB의 완화적 통화정책 결정, 등으로 글로벌 위험 회피심리가 완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고,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달러화와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9월 들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0bp(1bp=0.01%포인트) 상승했으며, 추석 연휴기간(9월 12~13일)에만 16bp 급등했다. 이는 8월 하락분(-51bp)의 상당폭을 되돌린 수치다. 독일 및 영국 국채금리 역시 9월 들어 각각 12bp, 13bp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약해진 모습을 보였다.
[자료=한국은행] |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기대가 지속하고,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는 축소하면서 추석 연휴기간 중 미국 주가는 0.2% 상승했다. 다만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13일 기준 S&P500은 3007.39로 7월26일 기록한 사상최고치 3025.86에 가까워진 상태다.
추석 연휴기간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인덱스는 0.4% 절하했다. 엔화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으로 0.2% 절하했다.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원화는 0.9% 강세를 보였다. 9월 전체로는 미 달러화가 0.7% 절하했고, 파운드화는 2.8% 강세를 보였다.
국제유가는 OPEC의 추가 감산 보류 등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하며 추석 연휴기간 동안 1.7% 하락했다.
우리나라 CDS스프레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0.1bp 축소했고, 외평채 가산금리는 7.1bp줄었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 등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계감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그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을 확대시켰던 미중 무역분쟁,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홍콩 시위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며 "글로벌 리스크 전개상황과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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