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경기대 출신 '장신 세터' 김명관이 신인 전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김명관(22)은 1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19~2020시즌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의 지명을 받았다.
키 194.5cm 장신인 김명관은 세터로서 정교한 토스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 시즌 최대어로 꼽혔다. 지난 2016년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
세터가 1라운드 1순위로 뽑힌 것은 지난 2016~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KB손해보험의 황택의에 이어 김명관이 두 번째다.
'장신 세터' 김명관(가운데)이 1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KOVO] |
남자부 드래프트 선발 순번은 확률 추첨제로 결정됐다. 지난 시즌 7위 한국전력이 50%, 6위 KB손해보험이 35%, 5위 OK저축은행이 15%의 확률로 1~3순위를 겨뤘다. 추첨 결과 한국전력이 1순위로 뽑혔으며, KB손해보험, OK저축은행 순으로 진행됐다.
남은 4개팀은 지난 시즌 최종 순위의 역순으로 지명권을 행사했다. 삼성화재, 우리카드, 대한항공이 4~6순위로 지명했고,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가장 늦은 7순위가 됐다.
2순위 KB손해보험은 '빅3'로 꼽히던 한양대 레프트 홍상혁을 지명했다. 홍상혁은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3순위 OK저축은행은 2014 유스 대표팀 출신 인하대 레프트 김웅비, 4순위 삼성화재는 2017 대학배구리그 신인상을 차지한 홍익대 레프트 정성규를 선택했다.
다섯 번째로 지명권을 행사한 우리카드는 남성고등학교 출신 리베로 장지원을 깜짝 지명했다. 장지원은 U-18, U-19 이하 유스대표팀에서 활약한 고교 최고의 선수다.
대한항공은 홍콩 국가대표 출신으로 귀화를 신청한 알렉스(경희대)를 1순위로 지명했다. 알렉스는 대한배구협회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로 선정돼 특별귀화를 신청한 선수다.
알렉스는 아직 한국 국적을 얻은 상태는 아니지만, 구단들은 실무위원회에서 동의를 얻어 드래프트에 참여했다. 귀하 절차가 마무리되면 V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특별귀화가 불허된다면 알렉스는 국내 거주 5년 이상의 자격 요건을 갖춘 뒤 일반귀화를 통과해야 코트에 오를 수 있다.
7순위 현대캐피탈은 중부대 라이트 최은석을 지명, 1라운드 지명을 모두 마쳤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 43명의 선수 중 30명의 선수가 프로팀 유니폼을 입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