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경기도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발생했다.
1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에서 이날 오전 6시30분경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확진됐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9시 이재욱 차관이 긴급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과 향후 대응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향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인근지역 살처분 등의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중국 랴오닝(遼寧)성에 위치한 한 돼지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농식품부는 그동안 공항과 항만 등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휴전선 등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특히 휴대한 축산물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최고 10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번에 북한 접경지역인 파주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국내 방역에 위기를 맞게 됐다. 특히 북한 접경지역에서 발생되면서 향후 북한과의 공조가 더욱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으로 구제역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위험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아프리카에서 발생해 1960년대 서유럽으로 퍼진 뒤 1990년대 중반 유럽에서는 박멸됐다. 이후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동유럽에 전파된 이후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생됐고 몽골과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