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18일 오후 회의를 열고 하태경 최고위원 등 징계를 검토한다. 오신환 원내대표 등 비당권파 최고위원 5명은 안병원 윤리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요구서를 제출하며 맞섰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이날 오후 7시 중앙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하 최고위원과 김유근 전 당무감사위원에 대한 징계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 하는 하태경 최고위원을 바라보고 있다. 2019.05.22 leehs@newspim.com |
앞서 하 최고위원은 지난 5월 손학규 대표를 향해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김 전 위원은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손 대표의 4‧3 보궐선거 여론조사 업체 선정 관련 비리 의혹 폭로 과정에서 당 기밀을 누설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
하 최고위원 등 비당권파는 안 윤리위원장이 징계위를 열고 하 최고위원에게 당원권 정지 등 처분을 내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최고위원회의 등 당무에 참여할 자격을 잃게 된다. 현재 최고위원 9명 중 비당권파가 5명으로 우위를 점한 상태인데, 하 최고위원 징계로 4대4로 동수가 된다.
당권파 최고위원 4명으로 특정 안건을 의결할 순 없지만 적어도 비당권파에 끌려다니지 않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이에 오신환 원내대표와 하태경‧이준석‧권은희‧김수민 최고위원은 당 윤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안병원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4‧3 보궐선거 여론조사업체 선정 및 여론조사 관련 사기, 업무상 배임 사건과 관련해 손 대표와 김 감사위원 둘 다 윤리위에 징계 청구가 돼 있음에도 손 대표에 대해선 징계 개시 결정을 하지 않고 김 위원에 대해 징계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공정성을 잃은 행위"라고 주장했다.
비당권파는 ‘당무위원회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당대표에게 윤리위원장 불신임을 요구한 때에는, 당대표는 이에 응하여야 한다’는 당규에 따라 즉각 최고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불신임 요구서가 제출된 만큼 이날 오후 예정된 윤리위원회 회의도 개최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다만 당권파 측은 비당권파의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윤리위 회의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당권파 한 의원은 “당규에는 당대표가 응하여야 한다고 되어있을 뿐 안 위원장 직무가 즉시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일반적인 경우 최고위원 5명의 불신임 요구가 있을 때는 윤리위를 열지 않겠지만 이번 불신임 요구서 제출은 다분히 정치공세이기 때문에 윤리위는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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