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F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대2(20-25 25-23 18-25 25-23 16-14)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75승 55패 우위를 유지했다. 3승을 거둔 한국은 F조 1위를 차지해 8강 라운드 E조(이란, 호주, 중국, 인도) 4위와 8강전을 치른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F조 1위를 차지했다. [사진= 아시아배구연맹] |
한국은 예선에서 맞붙은 파키스탄을 제외한 대만, 일본과의 F조 8강 라운드에서 5연승을 거두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F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 한국의 상대는 E조 일정이 끝나는대로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2패를 안은 인도가 E조 4위에 자리하고 있어 한국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16년 만의 아시아선수권 정상 탈환을 노린다. 만약 전력에서 앞서는 인도와 8강전에서 만나게 된다면 4강 진출이 한층 더 쉬워질 전망이다.
앞서 스테파니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에서 '숙적' 러시아에게 세트스코어 0대3(18-25 27-29 12-25) 완패를 당했다.
한국은 지난 8월 5일 2020년 도쿄올림픽 세계에선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 러시아 대표팀의 세르지오 부사토 수석코치는 승리 후 눈을 찢는 '아시아인 비하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1승3패로 부진한 한국은 19일 카메룬을 상대로 2승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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