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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할머니 가리지 않았다...화성 습격했던 연쇄살인 공포

기사등록 : 2019-09-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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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갈 물리고 손발 묶는 등 끔찍했던 범행 수법
경찰, 200만명 투입해 용의자·참고인 2만1280명 조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경찰이 국내 3대 미제사건 중 하나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찾아내면서 이 사건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에 걸쳐 경기도 화성군(현 화성시)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이다. 총 10명의 여성이 살해됐는데 이 중 8번째 사건의 범인만 잡히고 나머지 9건은 미제 살인사건으로 남아 있었다.

첫 번째 사건은 1986년 9월15일 태안읍 안녕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20분쯤 딸의 집에서 자고 나오던 A(71)씨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복장의 하의가 벗겨진 상태였고 시신에는 손으로 목이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경찰의 정액 반응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화성연쇄살인사건 개요[정리=뉴스핌]

약 한 달 뒤인 10월23일 오후 2시50분 태안읍 진안리 한 농수로에서 맞선을 보고 귀가하던 B(25)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이 사건에서는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액이 발견됐으나 오염 등의 이유로 혈액형은 특정하지 못했다.

12월에는 비슷한 수법으로 피살된 3·4차 피해자가 나타났다. 모두 오후 11시쯤 발생했고 두 피해자 모두 스타킹으로 결박 당한 상태였다.

1987년 1월10일에도 태안읍 황계리 논바닥에서 10대 여학생이 스타킹으로 결박돼 살해됐다.

이후 5월2일 C(29)씨가 남편을 마중 나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피해를 당했다. 이 여성은 인근 야산에서 발견됐는데 시신은 솔가지에 덮여 있었다.

1988년 9월7일에는 더 끔찍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주부 D(54)씨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두 손을 결박하고 입에는 손수건 재갈을 물린 상태로 발견됐다. 음부에서는 복숭아 조각이 발견되는 등 엽기적인 범행 수법이 두드러졌다.

1988년 9월7일과 1990년 11월15일에는 여중생 2명이 각각 살해됐다. 다만 1988년 사건은 이듬해 진범을 붙잡았다.

1990년 사건은 태안읍 병점리 한 야산에서 일어났는데 E(14)양의 손과 발이 묶여있고 속옷으로 재갈을 물리는 등 1988년 범행 수법과 비슷했다.

1991년 4월3일 오후 9시에는 10번째 피해자가 나왔다. 피해자 F(69)씨는 동탄면 반송리 야산에서 하의가 벗겨진 상태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사건 해결을 위해 200만명이 넘는 인원을 투입해 용의자와 참고인 등 2만1280명을 조사했다. 지문대조를 한 용의자만 4만116명이고 모발감정을 한 용의자는 180명이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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