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오늘은 어제보다 티샷이 별로였지만 퍼트가 잘 됐다.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이형준(27·웰컴저축은행)은 20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 2라운드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쳐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폴 페터슨(31·미국), 이마히라 슈고(27·일본),지브 크루거(33·남아공)와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랐다.
이형준이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사진=신한동해오픈 조직위] |
2라운드서 데일리베스트 타이 스코어를 기록한 이형준은 지난해 이 대회서 6위를 기록한 것이 자신의 최고 기록이다.
이형준은 2라운드 후 KPGA와의 인터뷰서 "스스로도 만족할 만한 경기를 했다. 전반홀에서는 지키는 플레이를 했다면 후반에는 공격적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와 기쁘다. 1라운드보다 2라운드 그린 스피드가 빨라졌는데 내게 더 잘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를 비교해보자면 샷은 1라운드 때가 더 잘됐다. 1라운드에는 티샷이 페어웨이를 단 1번밖에 놓치지 않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티샷이 별로였지만 퍼트가 잘 됐다. 샷이 좋지 않아도 퍼트가 잘 돼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것 같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도 그 다음 샷을 하기 편한 곳으로 공이 떨어졌다. 오늘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의 경우에는 상금 규모가 큰 대회에서의 우승에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욕심을 부렸다. 올해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1, 2라운드처럼 차분하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준은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 3위, 제네시스 상금순위 4위에 올라 있으며, 지난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서 시즌 첫승과 통산 5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형준은 2라운드서 선두를 달린 스콧 빈센트(27·짐바브웨)와 불과 2타차라 치열한 선두경쟁이 예고된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KPGA 코리안투어 5년, 일본투어 2년, 아시안투어 2년 등 3개 투어 시드가 부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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