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첫 우승 후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는 것에 덜 부담을 느낀다.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
임희정(19·한화큐셀)은 21일 경기도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6654야드)서 열린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 2019(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6000만원) 3라운드서 버디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임희정이 3라운드서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사진=KLPGA] |
2라운드까지 김지현(28·한화큐셀)의 뒤를 쫓은 임희정은 이날 1타를 잃은 김지현을 추월해 1타차로 따돌리며 선두에 올라섰다.
지난달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임희정은 시즌 2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올 시즌 우승을 신고한 루키 선수는 임희정을 포함해 모두 다섯명이지만, 아직 2승 고지에 오른 신인은 없다.
임희정은 3라운드 후 KLPGA와의 인터뷰서 "내일부터 올 줄 알았던 비가 오늘 오전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티오프 전에 파를 목적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계획했다. 그 것이 잘 맞으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 샷감은 1라운드와 2라운드에 비해 안 좋았다. 오늘 날씨로 인해 평소에 지나가게 치던 퍼트를 짧게 치면서, 파세이브를 노렸다. 오늘은 퍼트감에게 의지해 타수를 잃지 않으려고 집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내일 모든 선수들이 날씨 영향으로 인해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 것 같다. 내일 경기는 보기 없는 플레이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임희정은 "시즌 초반에는 투어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 풀어야할 숙제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동안 골프를 치면서 하반기 성적이 원래 잘 나오는 편이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한 후에는 심적으로 더 편해졌고, 흐름을 타면서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번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 할 때는 떨렸고,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다. 첫 우승 후에는 그 부담감이 덜 할 것 같다. 이제는 성적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어떻게 그려 나갈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희정은 "첫 우승을 하기전에는 신인상에 욕심이 제로였다. 이제는 점수 차이가 좁혀지고 있으니, 남은 하반기 꾸준한 성적을 내면 가능성이 보일 것 같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임희정이 3라운드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사진=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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