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의 경찰 소환조사가 연기됐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승리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지만, 승리 측에서 일정 조정을 요청하면서 무산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8.28 mironj19@newspim.com |
승리는 재차 국민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부담을 느껴 비공개 출석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승리와 같은 혐의로 오는 26일 소환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경찰에 일정 조정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와 양 전 대표 측으로부터 일정을 조정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현재 다시 일정을 조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달 28일과 29일 차례로 소환조사를 받은 승리와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환치기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
승리는 지난 6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도 송치된 상태다.
동업자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자금 5억여원을 횡령하고,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도 직접 성매수를 한 혐의다.
양 전 대표 역시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본명 김한빈)에 대한 마약 수사를 막기 위해 관련자를 회유·협박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경찰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다만 지난 2014년 국내·외에서 세 차례에 걸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