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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최상위 자율주행 SW 개발 가속화…솔루션 확보 의지 재확인

기사등록 : 2019-09-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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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기술 핵심 인지-판단-제어...레벨5 완전무인차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 앱티브(APTIV)社의 이번 JV 설립 계약 체결은 양사가 최상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 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자율주행 S/W를 단순 공급받을 경우 근본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방형 스마트폰 OS를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자체적으로 해당 플랫폼을 가공할 수 없는 한계에 직면해 있는 상황은 이를 대변한다.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은 △인지 △판단 △제어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세 가지 과정이 원활하게 수행되기 위해서는 각종 하드웨어와 연계해 통합 제어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필수적이다.

[사진 뉴스핌DB]

전문가들도 자율주행 기술의 복잡성과 고난이도를 고려할 때 다양한 정보와 부품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이 자율주행 경쟁력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구글 등 IT 기업들이 자율주행 개발에 뛰어들 수 있었던 이유도 이들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앱티브가 자율주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선두권 업체이면서도 지금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지분 투자 등 적극적인 협업 구도를 갖추지 않았던 점은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최상의 파트너를 확보한 셈이다.

앱티브 역시 자동차 개발 및 제조 역량과 세계 톱 5위의 생산능력, 글로벌 브랜드 위상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는 현대차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됨으로써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게 됐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가 설립하는 JV는 글로벌 자율주행 생태계와 적극적으로 연대 가능한 협업 시스템을 마련, 개방형 협력 구조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설 법인의 자율주행 S/W 기술 공급 기회는 보다 확대될 전망이며,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보다 신속하고 광범위한 기술 테스트 역시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은 일반적으로 자율주행 전문 IT기업을 완전 인수하거나 소수 지분 확보를 통해 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완전 인수의 경우 타 업체에 대한 기술 폐쇄성으로 인해 호환성이 부족할 수 있으며, 소수 지분 확보의 경우 자동차 업체가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은 사실상 한계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자율주행 개발 경쟁은 누가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해 다양한 환경에서 더 많은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느냐가 핵심 관건”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신설법인과의 우선적 협력을 통해 현대·기아차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더욱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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