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이 2025년부터 최대 18년간 96억1200만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계약은 2012년 장기도입계약 이후 7년 만에 체결된 신규 장기계약이다.
성윤모 산업통상부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호텔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글로벌 에너지기업 BP간의 미국산 LNG 매매계약 체결식을 참석했다.
로버트 로손 BP 가스 마케팅 회장(사진 왼쪽부터)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LNG 장기매매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산업부] |
산업부는 "이번 계약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체결되는 한국의 미국산 LNG 장기매매계약으로, 앞으로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양국이 체결한 LNG 매매계약은 한국이 2025년부터 2042년까지 최대 18년간 최대 96억1200만달러 규모의 미국산 LNG를 수입하는 내용이다. 계약에는 추가로 3년 기간 연장이 가능한 옵션도 포함됐다. 연간 158만톤의 LNG를 수입하게 되는데, 이는 지난해 미국산 LNG 수입량의 33.9% 규모다.
산업부는 이번 계약물량이 들어오는 2025년부터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비중이 현재의 2배인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간 에너지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천연가스 도입선 다변화 및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16년부터 미국 사빈패스 장기도입계약을 통해 연간 280만톤의 LNG를 도입해오고 있다. 이번 신규 장기매매계약을 통해 미국산 LNG 도입량은 2025년부터 연간 438만톤으로 증가하게 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도입계약을 계기로 국내 천연가스 수급 안정은 물론 천연가스 소비자 요금 인하, 도입선 다변화를 통한 공급 안정성 강화, 다양한 연동지수 적용으로 고유가 시 도입비용 증가 위험 완화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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