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합작법인(조인트벤처, JV) 본계약을 체결한 앱티브社는 순수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3위 업체이다.
앱티브는 2017년 12월 ‘델파이’로부터 분사한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회사로, 2018년 기준 매출 15조9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 등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으로는 27조4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이다.
앱티브는 차량용 전기, 전자장비를 비롯해 ADAS,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시스템, 커넥티드 서비스 등 전자 및 안전 관련 등 전장부품 공급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전체 인력은 총 14만3000여명에 달한다.
최근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사업은 자율주행이다.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오토마티카(ottomatika)'와 '누토노미(nuTonomy)'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단번에 끌어 올렸다.
내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앱티브의 순수 자율주행 분야 기술력은 구글의 웨이모, GM의 크루즈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표 현대차그룹] |
앱티브는 차량용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 전문 기업으로, 인지시스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컴퓨팅 플랫폼, 데이터 및 배전 등 업계 최고의 모빌리티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한 2018년 글로벌 자동차 부품 공급사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했지만, 차량용 전장부품만 공급하는 업체 순위로는 세계 선두권 업체로 꼽힌다.
특히 앱티브가 핵심 사업 분야로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부문은 바로 자율주행이다. 2015년과 2017년 자율주행 유망 스타트업으로 꼽히던 ‘오토마티카(ottomatika)’와 ‘누토노미(nuTonomy)’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단번에 끌어 올렸다.
현재 보스톤에 위치한 자율주행사업부를 중심으로 피츠버그,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 주요 거점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싱가포르와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거점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앱티브 자율주행사업부의 임직원 수는 총 700여명에 달하며, 총 100여대 이상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고 있다.
여타 자율주행 전문 기업들이 주로 무난한 교통환경에서 기술을 구현하는 반면, 앱티브는 복잡한 교통 및 열악한 기후와 지형 등 난이도가 높은 상황에서의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분석이다.
단적으로, 지난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기간 중 다양한 업체들이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가운데, 앱티브는 비가 오는 날에도 유일하게 서비스를 운행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증명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는 향후 자율주행 전문기업 설립을 통해 전세계에서 운행이 가능한 레벨 4 및 5 수준의 가장 안전하고, 최고 성능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JV는 전세계 자동차 메이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용 S/W 개발 및 공급을 목표로 한다.
JV 본사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하게 되고, 추후 설립 인허가, 관계당국 승인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중 최종 설립될 예정이다.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