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5G 시대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스몰셀' 시장 공략을 위해 정부와 산·학·연이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몰셀은 소출력 커버리지를 갖는 '작은 기지국'으로 커버리지 확장과 용량 증대를 위해 사용된다. 고주파 대역을 사용하는 5G 주파수 특성상 커버 가능한 범위가 넓지 않아 기지국만으로는 촘촘하게 네트워크 서비스를 하기가 어렵다.
스몰셀은 이같은 5G 주파수의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통신장비 분야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분야이자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고 있어 시장 선점이 요구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지현 ETRI 미래이동통신연구본부 지능형고밀집스몰셀연구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뉴스핌 정책진단 '5G 성공전략 : 상용화 이후 성과와 과제' 세미나에서 ‘중소기업의 5G 스몰셀 장비 시장 진출방향’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09.24 leehs@newspim.com |
나지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능형고밀집스몰셀연구실 실장은 24일 뉴스핌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5G성공전략 상용화 이후 성과와 과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 실장은 '중소기업의 5G 스몰셀 장비시장 진출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나 실장은 "5G가 상용화 됐지만 스몰셀 장비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며 "국내 중소기업들이 5G 스몰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몰셀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빠른 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5G 스몰셀 시장 규모는 LTE만 사용화 됐던 2018년 100억6400만달러에서 2022년 202만4000만달러로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같은 해 5G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스몰셀 장비 시장 규모는 8조원(68억9000만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 실장은 "5G 주파수는 커버할 수 있는 범위가 작은 반면 수용해야 하는 데이터량 늘어 스몰셀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스몰셀은 활용도가 높아 국가적으로 이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G 시대 촘촘한 주파수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스몰셀'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으로 정부와 산학연이 공동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심지혜 기자] |
특히 스몰셀은 삼성전자, 화웨이, 에릭슨 등 주요 사업자가 대부분을 관장하는 기지국과 달리 부품, 모뎀, 소프트웨어(SW) 등 생태계가 이뤄져야 완성된다. 다만 중소기업 위주로 이 시장이 형성돼 있어 단독으로는 시장 대응에 한계가 있다.
나 실장은 "스몰셀 생태계에는 여러 분야 사업자들이 맞물려 있어 정부와 산학연이 함께 역할을 분담해 장기적 관점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며 "시장을 키우려면 국가가 나서 안정적으로 수요를 확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통신 사업자만 점유하고 있는 주파수를 로컬, 프라이빗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스몰셀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스몰셀 장비의 국산화를 넘어 세계 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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