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지수는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존과 독일, 미국의 경제 지표가 잇따라 부진하게 발표되며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영국 대법원이 보리스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조치가 위법이라고 판결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0.04포인트(0.01%) 상승한 389.84를 나타냈으며 독일 DAX 지수는 35.18포인트(0.29%) 하락한 1만2307.15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34.65포인트(0.47%) 하락한 7291.43에 거래됐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2.43포인트(0.04%) 하락한 5628.33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1.13포인트(0.01%) 상승한 2만1901.01에 마쳤다.
영국 증시는 파운드 강세로 약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조치가 위법이라고 결정한 대법원 판결이 노딜 브렉시트의 가능성을 다소 낮춘 것으로 해석되면서 달러 대비 0.37% 상승한 1.2475달러에 거래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폴 데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합의 가능성을 10%, 노딜 가능성을 40%, 지연 가능성은 45%, 잔류 가능성은 5%로 본다"며 "브렉시트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영국 경제 성장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전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부진함에 따라 상승분을 반납하고 보합권에 마감했다. 특히 전날 발표된 독일과 유로존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각각 10년,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이날 미국 지표도 부진하게 나오면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
ING의 카르스텐 브르제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독일 제조업 지표는) 독일 산업이 계속되는 구조조정과 무역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경미한 수준의 기술적 불황이 한나라 경제가 끝났다는 것을 뜻하진 않으나 즉각적인 반등의 신호가 없다는 부분이 우려되는 점"이라고 전했다.
섹터별로는 식·음료, 헬스케어, 유틸리티와 같은 방어주에 매수가 몰렸다. 특히 토마스 쿡의 파산으로 항공사 및 여행사들이 사업 기회를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여행·레저 섹터가 1.2%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독일 여행사 투이(TUI)가 6.5% 급등했으며 루프트한자와 라이언에어, 이지젯은 1%에서 2%사이에서 상승했다. 이밖에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가 5.8% 올랐으며 BHP와 리오틴토는 각각 3.1%, 3.3%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2% 상승한 1.1017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1bp(1bp=0.01%포인트) 하락한 -0.599%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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