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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빠진 완성차 3사, 쌍용차는 ‘합의’...GM·르노 ‘갈등’

기사등록 : 2019-09-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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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자구안에 따른 복지 축소·안직년제 등 노사 합의
한국지엠, 카허카젬 사장 퇴진 요구...르노삼성 실무 협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경영난에 직면한 외국계 국내 완성차 3사의 행보가 대비된다. 쌍용차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 돌파의 의지를 보인 반면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GM)은 노사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 노사는 지난 20일 복지 중단 및 축소 등의 내용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자구안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쌍용차]

근속 25년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안식년제를 시행하는 한편 고객 품질 만족을 위한 ‘노사공동 제조품질개선 TFT'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사간 충분한 공감과 대화를 통해 자구안을 마련했다”며 “고용을 지키는 일은 시장과 소비자들로부터 신뢰회복을 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임금협상에 합의하고 임원수 20% 축소, 임원 급여 10% 삭감 조치 등을 실행해왔다.

반면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노사 갈등이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한국지엠 노조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의 퇴임을 요구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9일 9차 임단협이 결렬된 후 부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24일에는 인천부평공장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허카젬 사장 및 경영진의 퇴진을 요구했다.

노조는 한국지엠이 올해 초 팀장급 이상 관리자에게만 평균 17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에 대해 일반 조합원을 차별한 불공정 행위라고 주장했다.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개선하지 않고 본관 건물에 60억원을 들여 안전장치 강화공사를 진행한 것도 문제삼았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자사 수입 모델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불매운동에 돌입할 뜻을 보이기도 했으나 실제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25일과 26일 연속으로 임단협 실무 협상에 돌입한다. 일반적으로 실무협상을 진행한 후 내부 논의를 거치기 때문에 두 협상 사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례적으로 릴레이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5만3335원(8.01%) 인상 △노조원 한정 매년 통상임금의 2% 추가 지급 △추가 인력 채용 △임금피크제 폐지 △일시금 및 격려금 40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르노삼성은 생산량 급감에 따른 구조조정을 진행중이다. 부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량(UPH)를 기존 60대에서 45대로 25% 줄이는 한편 지난 5일부터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들어갔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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