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현대차그룹의 20억달러 규모 자율주행투자가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현대차그룹과 미국 앱티브(APTIV)사는 뉴욕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모두 40억달러 가치의 합작법인 지분을 50%씩 갖게 된다.
현대차그룹과 앱티브社는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골드만삭스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 부회장(사진 좌측)과 앱티브 케빈 클락 CEO(사진 우측) 등 양사 주요 경영진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율주행 S/W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현대차그룹] |
25일 S&P는 "2019년 6월말 기준 현대자동차그룹이 20조원(약 170억달러) 이상의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자율주행 투자는 재무적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현대차(BBB+/안정적), 기아차(BBB+/안정적), 현대모비스(BBB+/안정적)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도 없다고 밝혔다.
S&P는 "앱티브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현대자동차그룹보다 앞서 있으며,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 중 4번째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신규 합작법인은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까지 상용화하고 수년 내에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율주행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어 향후 성장 시점과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높다고 S&P는 지적했다. 합작법인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지연, 추가 출자 필요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또한 합작법인의 시장 경쟁력과 수익성 확보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S&P는 "이번 투자가 현대자동차 그룹 재무지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지속적인 투자 확대는 향후 3~5년간 그룹 현금 보유고와 신용등급 유지 여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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