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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실 회사채 내년 만기 '홍수' 디폴트 시한폭탄

기사등록 : 2019-09-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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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내년 중국의 외화 표시 회사채 디폴트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투기등급 가운데서도 신용등급이 바닥권에 해당하고,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이 발행한 부실 회사채 가운데 상당 물량이 내년 만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

가뜩이나 건설업계를 중심으로 국내 금융시장에서 발행한 회사채 디폴트가 꼬리를 무는 가운데 미국과 무역 전면전에 따른 경기 하강 기류에 반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내년 채권시장 한파가 거셀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내년 만기 도래하는 중국 민간 기업의 달러화 표시 회사채 물량이 86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크 물량 가운데 약 40%의 만기가 2020년에 집중된 셈이다. 올해까지 국내에 제한됐던 회사채 디폴트가 내년 해외 시장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특히 베이징 소재 건설업체인 오션와이드 홀딩스와 부동산 개발사 이다 차이나 홀딩스 등 25개 투기등급 업체에 시장 전문가들은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 업체 가운데 10개 기업이 부동산 개발사로, 경기 한파와 함께 부동산 버블이 꺼지는 상황과 맞물려 회사채 시장의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모간 스탠리는 투자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의 회사채 만기가 비교적 짧고 이 때문에 신용시장 여건에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중국 회사채의 디폴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의 오웬 갈리모어 신용 전략 헤드 역시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내년 중국 회사채의 디폴트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이미 디폴트 리스크가 높은 기업의 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나섰다. 아시아 지역의 하이일드 본드 펀드의 자산이 지난 8월 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아시아 지역 투자등급 회사채 펀드가 1% 자금 유입을 기록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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