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관자(管子)의 목민편(牧民篇)에 언급된 예의염치(禮義廉恥)를 인용하며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 국민 삶은 뒷전이고 조국 구하기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사태에 발목 잡힌지 벌써 50일이 다 되어간다. 도대체 왜 이 한 명의 부적격 장관 때문에 온 대한민국의 에너지와 역량이 다 소모되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5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범죄 혐의자가 장관하는 나라가 나라다운 나라인지 묻고 싶다”면서 “조국 배우자의 공개소환과 구속영장이 임박했는데도 개혁이란 이름 아래 검사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은 개혁이라는 말을 우습게 만드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장관직 버티기 수단으로 검사와의 대화를 할 것이 아니라 민심과의 대화, 양심과의 대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대정부질문이다. 이후 국정감사가 이어진다. 수차례 말씀드렸듯이 국감이 맹탕국감이 되고 있다. 이유는 조국 방탄국감이기 때문”이라면서 “여당 지도부는 수사 중인 증인은 안된다며 증인채택 막기에만 급급하고 있다. 결국 공멸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고전 목민편(牧民篇)에 언급된 예의염치를 언급하며 “(문 정권이) 결국 거짓과 궤변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악을 감추며 부끄러운 일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예(禮)는 행동이 법도를 넘지 않음을 의미하고 의(義)는 스스로 천거하지 않으며 염(廉)은 사악함을 몰래 감추지 않는 것, 치(恥)는 부끄러움을 없이 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 원내대표는 “국가를 버티게 하는 예의염치 4개의 밧줄 중 1개가 끊어지면 나라가 기울고, 2개가 끊어지면 위태롭게 된다. 3개가 끊기면 나라가 뒤집히고, 4개가 끊어지면 멸망한다고 한다”며 “지금 4개의 밧줄이 모두 끊어진 형태다. 결국 문 정권이 민심의 심판대에 오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목소릴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제2당 야당에 촉구한다. 국회가 나서야 한다. 완전히 헝클어진 이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 정부나 문 대통령이나 당사자가 결단하지 않으면 국회가 결단할 차례”며 조국 장관 해임건의안 및 국정조사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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