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 의회 외교위원회에서 '2019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 심의가 통과되자 중국이 강력한 반격을 예고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당 법안이 "제멋대로 중국 내정에 개입"하고 미국 의회 일각에서 중국의 발전을 저지하려는 악의적인 의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겅 대변인은 "이 법안을 통과시키면 홍콩의 과격하고 폭력적인 세력을 부추기고 홍콩을 더욱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며 "중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미국의 이익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중국은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어떤 행동에도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중미 관계에 더 큰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미 의회가 이 법안을 상정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또, 홍콩에는 약 8만명의 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1300개의 미국 기업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미 상·하원 외교위원회는 표결을 통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심의를 통과시켰다. 이로써 법안은 수 주 안에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게 됐다.
법안은 홍콩 정부에 대한 외교적 조치와 경제 제재의 길을 열어준다. 법안이 가결되면 "홍콩의 기본적 자유를 침해했다"고 간주되는 중국 정부 관리들에 제재를 부과하고 미국 대통령은 홍콩의 특별 경제적 지위를 재검토하는 것을 의무화 한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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